강릉 창녕 조씨 조옥현 종가 오징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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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창녕 조씨 조옥현 종가 오징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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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창녕조씨 종가 오징어지의 특징
일반적인 오징어지는 오징어를 무채와 같이 썰어 담그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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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강릉 창녕 조씨 종가의 오징어지에는 어른에 대한 공경의 자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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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약해져 생무를 드시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시루에 찐 무를 이용했고, 오징어도 다진 것과 간 것을 함께 넣어 좀 더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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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농서인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의 황과숙저법(黃苽熟葅法)을 보면 오이를 삶아서 만든 동치미김치가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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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의 맨 마지막 부분에 ‘이가 없는 노인에게 좋다(可供無齒牙老人)’는 구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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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관리법이 발달하지 못했던 조선 시대에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이앓이가 고질병과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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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되면 이가 빠져 버리거나 흔들려 씹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를 배려하는 음식을 만들게 되었고, 효를 중시하는 유교적 풍토에서 더욱 발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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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최영간 종부는 지금도 어머니를 위해 삶은 무를 넣은 김치를 빼놓지 않고 담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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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지 재료
주재료: 절인 배추 2220g, 무(찐 것) 1040g, 무(생 것) 315g
부재료: 명태 1270g, 생오징어 115g, 오징어 간 것 35g, 쪽파 135g
양념 재료: 고춧가루 300g, 다진 마늘 100g, 다진 생강 115g, 새우젓 185g, 소금 25g, 액젓 17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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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지 만드는 법
01. 무(생 것)는 7~8cm 길이로 가늘게 채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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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쪽파는 뿌리 쪽을 반으로 갈라 2cm 길이로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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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오징어(생 것)는 몸통의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민 후 작게 다지고 갈아둔 오징어와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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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명태는 아가미와 머리, 뼈, 지느러미를 제거한 다음 절반은 5cm 길이로 큼직하게 썰고, 나머지 반은 뼈를 기준으로 살을 발라 채 썰어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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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큰 그릇에 채 썬 무와 03.의 오징어를 넣고 버무린 다음 여기에 액젓,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고춧가루, 새우젓, 소금, 채 썬 명태를 넣고 섞어 양념을 만든다. 쪽파는 마지막에 넣어 가볍게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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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손질한 명태와 무 찐 것을 각각 양념에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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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절인 배춧잎에 2~3장마다 한 번씩 양념을 켜켜이 넣는다. 이때 명태를 한 포기에 한두 쪽씩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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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항아리에 양념에 버무린 배추와 무를 켜켜이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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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
· 양념의 간은 먹었을 때 좀 짠 듯해야 익으면 간이 딱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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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춧잎 2~3장에 한 번씩 양념을 넣으면 썰었을 때 빨간색, 노란색으로 번갈아 가며 색이 나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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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 무는 길이 5cm, 두께 1cm 크기로 썬 후 김이 오른 찜기(시루)에 넣고 쪄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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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지 먹는 방법
오징어지는 쫄깃한 오징어의 식감과 아삭한 배추, 시루에 쪄서 부드럽게 익은 무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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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근 즉시 먹기도 하지만 주로 겨우내 숙성시켜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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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지는 숙성될수록 새콤한 맛이 나면서 감칠맛이 더해지는 별미 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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