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파평 윤씨 종가 가지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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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파평 윤씨 종가 가지김치

논산 파평 윤씨 종가 가지김치의 특징
일반적인 가지김치는 토막 낸 가지에 칼집을 넣어 소금물에 절였다가 물기를 뺀 다음 부재료를 넣어 숙성시킨다.

그러나 논산 파평 윤씨 종가에서는 가지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사용하는데, 이런 조리 방법은 가지의 독특한 아린 맛을 줄이고 식감도 부드럽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이, 가지, 무 등을 데쳐서 김치를 담그는 것은 치아가 약해진 집안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데친 가지에 고춧가루와 간 홍고추를 함께 버무려 붉은빛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조리법도 먹음직스러운 모양을 내는 논산 파평 윤씨 종가만의 비법이다.

홍고추를 갈 때는 고추씨도 함께 가는데, 여름에 나는 햇고추의 씨는 맛을 더하면서 참깨와 같이 고명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지김치 재료
주재료: 가지 840g
부재료: 부추 190g, 마늘 65g, 생강 5g
양념 재료: 홍고추(간 것) 200g, 고춧가루 20g, 교동전독간장 120g, 설탕 10g

가지김치 만드는 법
01. 가지는 꼭지 부분을 잘라내고 반으로 썰어 아래를 약간 남겨두고 길게 6등분으로 칼집을 넣는다.

02. 마늘과 생강은 절구에 찧는다.

03. 부추는 2.5cm 길이로 썬다.

04. 끓는 물에 가지를 넣어 국자로 물을 끼얹어 가며 데친다.

05. 데친 가지를 건져 물기를 꼭 짜서 그대로 식힌다.

06. 부추에 마늘과 생강을 넣고 홍고추 간 것과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린 후 교동전독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하여 김칫소를 만든다.

07. 데쳐낸 가지 사이에 김칫소를 넣는다.

08. 용기에 속을 채운 가지를 가로로 눕혀 담는다. 이때 비교적 단단한 꼭지 부분을 먼저 넣고 몸통 부분은 위쪽에 담는다.

주의할 점
· 꼭지가 파란 가지는 떫고 맛이 덜하므로 꼭지 부분까지 보라색인 토종 가지를 사용한다.

· 여름엔 항아리에 담아 하룻밤 정도 숙성시킨 후 먹으면 버섯보다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 바로 먹을 때는 매실청을 약간 넣어 버무리면 익은 김치의 맛이 느껴진다.

· 가지김치를 보관할 때 단단한 꼭지 부분을 먼저 넣고 몸통 부분을 그 위에 쌓아 두면 김치가 전체적으로 비슷한 속도로 익는다.

가지김치 먹는 방법
잘 숙성된 가지김치는 버섯처럼 쫄깃한 식감에 부추 등의 소 재료가 잘 어우러져 여름철 입맛을 돋우기 좋다.

논산 파평 윤씨 종가에서는 텃밭에 오이보다는 가지를 더 많이 심을 만큼 가지를 즐겨 먹었고 나물보다는 김치로 담가서 먹었다.

특히 입맛 없을 때 칼국수 삶아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럴 때면 가지김치가 빠지지 않고 상에 올랐다.

또한 짜지 않고 맛이 깔끔한 교동전독간장으로 간하여 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가지김치는 담가서 한나절 반 정도 실온에 두면 적당히 숙성되면서 부추의 풋내와 떫은맛이 가셔서 맛이 좋아진다.

가지김치는 즉석 김치에 가깝기 때문에 숙성시킨 후에는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일주일 정도 두고 먹는다.

논산 파평 윤씨 종가에서는 냉장고와 김치통이 없던 시절에 가지김치를 항아리에 담아 잘 봉한 다음, 새끼를 망처럼 엮어 항아리를 넣은 후 두레박에 담고 우물에 띄워 온도를 차게 유지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두고 먹었는데,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도 여름철에 매주 담글 만큼 가지김치를 즐겨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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