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밀성 손씨 손성증 종가 장김치

41문장 100% 일본어 번역 1명 참여 출처 : 한국 종가의 내림 발효음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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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밀성 손씨 손성증 종가 장김치

밀양 밀성 손씨 종가 장김치의 특징
밀양 밀성 손씨 종가에서는 12월 초에서 중순쯤 김장철이 되면 가장 먼저 장김치를 담근다.

일반적으로 장김치에는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무와 배추를 모두 간장에 절인다.

그러나 밀양 밀성 손씨 종가의 장김치는 절이는 과정에는 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김칫소를 만들 때 간장으로 양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종가에서는 장김치를 담그기 위해 무를 세 가지 형태로 썰어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채 썬 무 외에도 손가락 크기로 큼직하게 무를 썰어 설탕과 소금을 1 : 1의 비율로 넣고 절인 무를 함께 넣는다.

이때 사용하는 소금은 죽염이며 배추는 너무 큰 것을 쓰지 않고 중간 크기의 배추를 활용한다.

또 장김치의 재료로 사용되는 실고추를 그냥 쓰지 않고 간장에 절였다가 넣는 것도 큰 특징이다.

재료가 화려한 장김치이니만큼 생새우 대신 낙지를 넣기도 하며 겨울에는 굴을 넣어 담그기도 한다.

예전에는 집 안에 마른 문어를 한 짝씩 사서 보관해 두고 썼기 때문에 강정희 종부의 시어머니께서는 마른 문어를 썰어 간장에 담가 하룻밤 정도 절였다가 장김치에 넣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마른 문어를 대량으로 사 두고 쓰지 않으므로 장김치를 만들 때 반드시 넣지는 않는다.

겨울에는 김치 국물로 생수 대신 사골 육수를 쓰기도 한다.

장김치 재료
주재료: 무(섞박지 모양) 770g, 무(손가락 모양) 1680g, 무(채) 680g, 절인 배추 1.8kg
무절임 재료: 소금(죽염) 5큰술, 설탕 5큰술
부재료: 새우 2630g, 미나리 130g, 쪽파 85g, 배 580g, 밤 160g
양념 재료: 실고추 225g, 마늘 150g, 다진 마늘 50g, 다진 생강 35g, 잣 50g, 석이버섯 15g, 조선간장 8g, 매실청 75g, 설탕 40g

장김치 만드는 법
01. 무(770g)를 폭 4cm, 두께 0.8cm의 섞박지 크기로 썰어 250g만 소금, 설탕을 넣어 절인다(나머지 520g은 13.에서 사용). 무가 절여지면서 생기는 물은 따로 모아둔다.

02. 무(1,680g)를 손가락 크기(1.5cm×1.5cm×6cm)로 썰어 소금과 설탕을 넣어 절인다. 무가 절여지면서 생기는 국물은 따로 모아둔다.

03. 무(680g)를 0.4cm 두께로 채 썬다.

04. 배추는 4등분하여 쪼개어 절인 다음 꼭지를 잘라 다듬는다.

05. 새우는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다.

06. 실고추는 간장에 담가 절인다.

07. 미나리와 쪽파는 3cm 길이로 썰어 준비한다.

08. 배는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 썬다.

09. 밤은 껍질을 벗겨 편으로 썬 다음 얇게 채 썬다.

10. 마늘은 편으로 썬다.

11. 석이버섯은 따뜻한 물에 불려 지저분한 것을 제거하고 가늘게 채 썬다.

12. 그릇에 무채, 새우, 쪽파, 미나리, 밤채, 마늘편,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실고추, 잣, 석이버섯, 설탕, 매실청, 조선간장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 다음 배를 넣고 섞어 장김치 양념을 만든다.

13. 절인 배추를 양념 국물에 한 번 담가 적신 후 배춧잎 사이에 양념을 켜켜이 넣는다. 새우는 배춧잎 한 장에 두 개씩 넣는다.

14. 겉잎으로 감싼 후 위에 양념을 한 번 더 얹는다.

15. 절인 섞박지 무는 남은 양념에 버무린다.

16. 항아리에 섞박지 크기로 썬 무(생 것)→손가락 크기로 썬 무(절인 것)→양념을 넣은 배추→섞박지 크기로 썬 무(절인 것) 순서대로 담는다.

17. 남은 양념 국물을 항아리에 붓는다.

18. 무를 절일 때 생긴 국물을 항아리에 붓는다.

19. 하룻밤 지나 물을 한 번 더 부어 3~4일간 숙성시켜 먹는다.

주의할 점
· 무와 배추를 절일 때는 소금과 설탕을 1 : 1 비율로 한다. 소금은 죽염을 사용한다.

· 실고추를 간장에 절일 때는 조선간장을 사용한다.

· 생새우 대신 낙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생낙지를 쓸 때는 소금과 간장에 절여 사용한다.

· 하루 지나 국물을 부어 3-4일 정도 숙성시킨다. 겨울철에는 사골 육수를 사용하고, 봄과 가을에 담글 때는 찹쌀풀을, 여름에는 생수(찬물)를 넣는다.

장김치 먹는 방법
장김치는 귀한 재료들을 듬뿍 넣은 화려한 김치 종류로 격식을 차리는 정월 떡국상이나 잔칫상에 주로 올린다.

잘 익은 장김치는 간장 특유의 풍미가 더해져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밀양 밀성 손씨 종가에서는 장김치를 주로 김장철에 김장과 함께 담가 먹었는데 바로 먹을 것은 사흘 정도 숙성시켜 냉장 보관하며 먹었다.

일찍이 종부의 시조부님께서 일본에 다녀오시는 길에 냉장고를 사오셨기 때문에 강정희 종부가 갓 시집왔을 때 이미 밀양 밀성 손씨 종가에는 냉장고가 2대나 있었다고 한다.

시어머니께서는 냉장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래 두고 먹을 장김치는 주로 지하 저장고인 도장에 보관하며 조금씩 꺼내 먹었으나 요즘에는 김치냉장고에 두고 먹는다.

또한 장김치는 손님을 대접할 때 늘 오르던 김치였으므로 김장철이 아닌 때도 소량씩 담가 두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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