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밀양 박씨 종가의 김장(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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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밀양 박씨 종가의 김장(배추김치)

김장의 정의와 유래
김장은 가정에서 입동을 전후해 한꺼번에 담그는 통배추 김치와 깍두기 등을 총칭하는 말로 지역마다 기온과 식재료에 따라 담그는 법에 차이를 보인다.

나주 밀양 박씨 종가에서는 12월 초에 김장을 한다.

종가 인근에 위치한 영산강 포전밭에서 수확한 무, 배추 등을 김장 재료로 사용하였으나, 근래에는 나주 매일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하여 쓴다.

김장을 할 때는 겨우내 먹을 김장용 배추김치와 동치미, 홍갓김치 등도 함께 담근다.

배추의 크기가 작거나 잎이 얇은 것은 반동치미용으로 사용하고, 무 역시 크기가 작은 것을 동치미용으로 사용한다.

나주 밀양 박씨 종가의 김장은 직접 담근 멸치젓으로 맛을 내고 생새우와 배 등을 갈아서 소 양념으로 사용해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김칫소로 과일을 넣는 것은 시어머니 생전부터 물려받은 방법으로 지금까지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강정숙 종부의 친정인 해남에서는 김장을 담글 때 돼지 뼈를 고아 육수를 내고 생새우를 넣어 담백한 맛을 즐긴 반면, 시댁인 나주 종가에서는 고기 간 것과 포 뜬 조기, 잡젓을 넣었다고 한다.

현재 나주 밀양 박씨 종가의 김장은 이 같은 양가의 비법이 반반씩 적절하게 버무려진 형태다.

나주 밀양 박씨 종가 김장의 재료와 만드는 법
나주 밀양 박씨 종가의 김장은 만드는 과정보다 그 재료에서 전라도의 여느 반가들과 차이가 난다.

고기와 조기, 잡젓을 넣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고 소 양념으로는 생새우와 무, 배, 사과, 양파 등을 듬뿍 갈아 넣는다.

이렇게 김장 전날에 미리 소를 준비한 후, 다음 날 갓 · 파 · 미나리를 썰어 소와 섞은 후 절인 배추를 양념에 버무린다.

나주 밀양 박씨 종가의 김장 먹는 방법
강정숙 종부에 의하면 나주 밀양 박씨 종가의 김장은 고기를 사용하다 보니 생김치보다는 익혀서 먹었을 때 더 깊은 맛이 느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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